[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25일 국내 증시는 경기둔화 우려와 발표를 앞둔 미국 경제 지표에 영향을 받아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연출될 전망이다.
새별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가 주택거래 부진으로 급락해 우리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1.32%)와 나스닥 지수(1.66%), S&P500 지수(1.45%) 모두 1%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장중 1만선을 붕괴하는 등 더블딥 우려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사흘째 하락해 7.18포인트(0.41%) 내린 1760.5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사자에 나서며 장중 한대 177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에 1770선을 내줬다.
▲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 = 경기회복 속도 둔화를 둘러싼 논쟁은 해묵은 재료지만 어제 증시의 반응은 날카로웠다고 본다. 미국 주택경기의 재하강이 우려되는 가운데 경제지표의 극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종목별 등락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기의 상대적인 안정세와 부동산 정책관련 기대감을 고려할 때 은행과 건설업종에 대한 트레이딩 관점을 이어갈 수 있다. 또 외국인들의 차별적인 관심이 이어지는 2차전지 및 에너지관련주의 경우, 가격부담감도 누적되고 있기에 추격매수 보다는 조정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
▲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 = 주식시장이 경기둔화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머징 아시아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높은 선호도는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국내증시의 추세가 심각하게 훼손될 가능성은 작다며 결국 지수가 탄력적으로 오르기 쉽진 않지만 하방경직성 또한 어느정도 유지될 수 있다. KOSPI의 1720~1800선에서의 박스권 움직임을 감안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세우자.
▲ 하나대투증권 최원곤 연구원 = 배당투자는 배당기산일로 인해 계절성을 지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연말이 가까워지는 하반기, 특히 8~10월에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성 이외에도 배당투자는 금리수준이 낮고 PER이 낮았던 기간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면 유용한 전략이 될 수 있다.
▲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당분간 미국 경제지표에 지배 당할 가능성이 높다. 8월말 발표되는 주택지표부터 9월초 제조업 체감경기지수(ISM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미국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는 변동성 높은 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경기선행지수(YoY)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상승추세가 재차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다소 이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리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중국의 경기선행지수에 민감하게반응했던 국내 업종을 보면, IT, 은행, 철강, 화학, 운송장비(자동차) 업종이다. ‘겨울에 밀집모자를 산다’는 증시의 격언처럼 해당업종에 대한 관심도 중기적으로 유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