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주 PK(부산·울산·경남)에 이어 이번주 충청을 찾는다. 충청은 역대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표심의 중원이다. 동시에 지역 출신을 아직 대통령으로 배출하지 못해 대권에 대한 갈망이 크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친 고향이 충남 논산으로, 이 까닭에 윤석열 대망론의 근거지로 불리기도 한다.
이 후보는 19일부터 2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대전과 충남·충북을 순회하는 민심 대장정에 돌입한다. PK 대순회와 마찬가지로 청년세대와의 소통에 주력하는 한편 전통시장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집권여당 대선주자로서의 해법 제시에 주력한다. 지역화폐와 기본소득 등 정책 브랜드가치도 높이려 애쓴다.
19일 이 후보가 소화할 충청 첫 일정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방문이다. 충청은 미래산업으로 전기·자율자동차를 육성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곳에서 전기·자율자동차, 반도체용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신산업 발전 방향과 규제개혁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청년층을 겨냥해 '대전에서 펼쳐지는 세기의 게임대전'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거리에서의 만남'이라는 이름의 대전 청년 및 시민들과의 소통에 나선다.
다음날인 20일에는 충남 논산 탑정호 수변생태공원 일대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산책을 한다. 이어 화지시장을 찾아 민생현장을 돌본 뒤, 보령화력발전소 인근에서 지역민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는다. 보령화력발전소는 정부의 탄소중립 방침에 따라 조기 폐쇄됐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일자리 감소, 지역경제 침체 우려 등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도 청년세대와의 스킨십은 이어진다. 이 후보는 서울대·지역거점 국립대학생들과 대화하는 '청문이답'(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시간을 갖는다.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충북 진천 캠핑장에서 '명심캠핑'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전에 접수받은 일반 국민들의 이야기를 함께 읽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유튜브를 통해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1일 첫 일정은 충북 보은 판동초등학교 학생들과 만는 '국민반상회'로 시작한다. 이 후보는 기본소득을 주제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판동초는 경제적 사정으로 매점 이용을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전교생에게 매주 2000원의 매점 화폐를 지급하는 '어린이 기본소득'을 실시하고 있다. 이후 이 후보는 충북 청주시의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한 뒤 청년농부 6인과의 Mㅏ Zㅏ요 토크(마자요 토크)를 끝으로 충청권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정당쇄신, 정치개혁 의원모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