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사진/셀트리온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병원에서만 쓰였던 국내 개발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앞으로 생활치료센터와 요양병원 등에도 공급된다.
셀트리온(068270)은 24일 발표된 질병관리청의 항체치료제 확대 공급 결정에 따라 기존 지역별 거점 치료의료기관 중심으로 공급되던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를 생활치료센터, 요양병원 등 전국 코로나19 치료 현장에 확대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증가한 코로나19 중증 환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항체치료제를 활용키로 한 것이다.
렉키로나 공급 대상에 추가된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항체치료제의 최적 투여 대상인 초기 확진자들이 집중적으로 수용되는 곳이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공급 확대로 투여 대상이 늘어나면 코로나19 확진자의 중증 이환율이 줄어들고 전담병원 병상 가동에 대한 부담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하루 3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렉키로나 투약 대상이 확진자의 30%(약 900명)까지 늘어날 경우 약 72명의 중증 환자를 줄일 수 있다. 일주일로 계산하면 500개 이상의 병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이후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렉키로나 공급 확대가 위중증 이환 감소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생활치료센터와 요양병원 위주의 공급을 늘리기로 한 정부의 결정에 환영하며 셀트리온도 렉키로나가 코로나19 치료에 적극 사용될 수 있도록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