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은 2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이후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회사 코바나컨텐츠로부터 받은 연봉이 10배 이상 급등한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윤 후보자의 배우자는 수년 동안 코바나컨텐츠에 재직하며 연 280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아왔다"며 "그러나 남편인 윤석열이 2017년 5월19일 서울중앙지검장에 오르자 갑자기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로서 2017년에만 상여금 5000만원을 지급받고, 다음 해인 2018년에는 연봉이 두 배로 급증해 급여는 5200만원, 상여금은 2억4400만원을 수령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억대 상여금이 지급된 경위를 의심하고 있다. TF는 "배우자 윤석열 중앙지검장을 의식한 기업들의 '뇌물성 후원'에 대한 배당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또한 김씨는 부정청탁금지법 상 금품수수가 금지되는 '공직자의 배우자'였다는 점에서 후원금 전달과 상여금 사이에 부정한 의도는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TF는 "윤 후보 측은 배우자 김씨의 2억4000여만원 상여에 대한 진실을 거짓 없이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 검찰을 향해 "후원사와 김씨가 코바나컨텐츠를 통해 뇌물을 주고받은 것은 아닌지, 부정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것은 아닌지에 대해 신속하고도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년 7월25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검찰총장 임명 당시 부인 김건희씨와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