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비호감도 격차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좁혀졌다. 이재명 41.6% 대 윤석열 38.3%로, 격차는 3.3%포인트였다. 지난주 조사(5.5%포인트)와 비교해 격차가 더 줄었다. 이 후보의 비호감도가 지난주에 비해 0.6%포인트 소폭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2.8%포인트 올랐다.
30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7~28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호감이 가장 떨어지는 대선후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41.6%가 이 후보를, 38.3%가 윤 후보를 지목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5.8%), 심상정 정의당 후보(3.9%),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3.3%)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기타 다른 후보' 2.3%, '없음' 또는 '잘 모르겠다'는 4.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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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로 보면 이 후보의 비호감도는 20대(18~29세)와 30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20대에서는 지난주 43.1%에서 이번주 50.2%로 7.1%포인트 올랐다. 30대의 경우 41.9%에서 37.0%로 4.9%포인트 하락했다. 이 후보는 또 40대에서는 32.2%에서 34.1%로 1.9%포인트 올랐고, 50대에서는 43.3%에서 40.9%로 2.4%포인트 줄어들었다. 60대 이상에서는 43.3%에서 44.2%로 0.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윤 후보는 같은 기간 50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비호감도가 상승했다. 20대에서는 29.6%에서 31.9%로 2.3%포인트, 30대에서는 39.0%에서 43.7%로 4.7%포인트, 40대에서는 44.3%에서 51.2%로 6.9%포인트, 60대 이상에서는 26.8%에서 29.0%로 2.2%포인트 올랐다. 50대의 경우 42.7%에서 40.9%로 1.8%포인트 낮아졌다.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이 후보가, 30대와 40대에서는 윤 후보의 비호감도 높았다. 50대의 경우 이재명 40.9% 대 윤석열 41.7%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이 후보가 부산·울산·경남(50.7%), 대구·경북(49.4%), 서울(46.6%), 강원·제주(44.2%) 등에서 높은 비호감도를 보였다. 특히 서울에서 비호감도가 여전히 절반 가까이 되는 것은 부동산에 민감한 수도권 심리가 대장동 의혹을 타고 여전히 이 후보에게 비판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윤 후보는 민주당 안방인 광주·전라(53.2%)에서 비호감도가 가장 높았다. 경기·인천에서는 이재명 37.4% 대 윤석열 39.5%,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이재명 40.0% 대 윤석열 36.3%로, 오차범위 내에서 두 사람이 혼전 양상을 보였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 이재명 42.6% 대 윤석열 34.1%로, 이 후보가 8.5%포인트 차이로 비호감도가 높았다. 보수층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비호감도는 62.4%와 17.3%로, 이 후보의 비호감도가 4배 가까이 높았다. 진보층으로 눈을 돌리면 윤석열 63.3% 대 이재명 19.9%로 상황은 역전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9명, 응답률은 6.9%다. 지난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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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