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코로나19로 야간시간 감축 운행을 했던 서울 지하철이 3호선을 끝으로 모두 정상화됐다. 지하철 야간 운행이 감축 운영된 지 5개월여 만이다.
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3호선이 야간에도 정상운행한다. 우이신설선 등 다른 노선들은 지난 25일부터 정상운행됐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7월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으로 오후 10시 이후 버스와 지하철을 20% 감축 운행했다. 심야시간대 이동 최소화를 유도하기 위해서 시행됐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중교통 야간 운행을 감축해 코로나19에 따른 불요불급한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취지"라며 "대중교통 운행이 줄어들면 그만큼 불펴하니 일찍 귀가해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영업제한 시간이 완화되면서 야간 시간대의 대중교통 이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해 증가한 수요에 대응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늘렸다.
시는 대중교통을 늘린 뒤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혼잡도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추가 집중 배차를 하는 등 운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오고 있다.
하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다시 비상에 걸렸다. 서울시 일일 확진자 수가 2000명대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언제든지 다시 야간 운행 감축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부나 서울시 등에서 야간시간 감축운행을 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오면 적극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다만 서울시는 아직 지하철 야간시간 감축 운행과 관련해 염두에 두고 있지 않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위드코로나' 상황에서 지하철 등 대중교통 야간시간 감축 운행에 대해서 이야기는 나오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의 방역 방침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예정에 따라 감축 운행에 들어갔던 서울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 시간이 정상화되는 지난10월25일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에 심야시간 열차감축 종료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