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청와대가 2일 민주당이 검토하고 있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인하 방안에 대해 "다음 정부에서 검토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KBS 유튜브 채널 '디라이브'에 출연해 "(다주택자 양도세 인하는) 민주당의 당론 수준으로 나온 얘기가 아니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잠깐 거론된 것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인하 문제에 대해 "배제하지 않고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수석은 "지금 부동산 시장을 모니터링 해보면 주택가격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으며 세종시 등 일부 지역은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다주택자 양도세를 완화하는 것은 (시장에)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또 "민주당 일각의 (양도세 인하)아이디어에 대해 기재부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며 "(기재부가)민주당과도 의견이 조율된 상태다. 이 문제는 정리가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진행자가 "기재부 말대로 (이번 정부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인하는 없다는 뜻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정부 내에서 논의된 바가 전혀 없고 추진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달 11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정무직 인사 발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