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脈)눈치보기 속 변동성 장세 연장

다우지수 1만선 붕괴..더블딥 우려 점증

입력 : 2010-08-27 오전 8:25:46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27일 국내증시는 미국 경제지표의 눈치를 보는 구간으로 변동성 높은 장세가 연출될 전망이다.
 
간밤에 마감한 뉴욕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감에 하루만에 하락하며 다우 지수 1만선이 무너졌다. 다우 지수는 0.74% 하락한 9985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1.07%)와 S&P500 지수(0.77%)도 1% 내외에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 다우지수는 개장 전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온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상승 출발했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하향조정이 예상되는데다, 이날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세계 중앙은행 총재 회의 연설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작용하며 장 막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일 코스피 지수도 투신과 연기금의 대대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기 못하고 끝내 1730선 아래로 밀려났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 '눈치보기' 장세= 국내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의 눈치를 보는 구간, 즉 변동성 확대를 수반한 불쾌지수가 높은 구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나타나고 있는 신호들을 조합해 보면 증시의 불쾌지수는 조만간 하락할 것으로 판단된다. 거래량 조정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진행됐다는 점, 지수가 과도하게 글로벌 경기모멘텀 우려를 반영하며 기업의 이익확장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 국내 경기모멘텀 회복으로 PER이 재평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원화가치의 저평가로 글로벌 유동성이 재유입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그 신호들이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 "화학 철강 유통 운수창고업종 분할매수"= 해외발 악재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므로 경기둔화 우려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기대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해외발 악재가 불거져 조정이 온다해도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시 하방경식정에 대한 믿음은 여전히 굳건하기 때문에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 해외발 악재로 인해 시장이 조정을 보인다면 최근 상승기간에 시장을 아웃퍼폼했고,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된 화학, 철강금속, 유통, 운수창고 업종에 분할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 = 변동성장세 연장 가능성 대비 경기둔화 우려가 심화되고는 있지만 실제로 더블딥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더욱 강력한 시그널이나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추가로 자극할 수 있는 불확실성, 유럽발 재정위기와 같은 극단적인 위기상황으로 치닫지만 않는다면 현수준에서 주가가 추가로 급락세를 보이기도 쉽지 않은 구간에 진입했다. 또 각국의 정책적인 대응이 빨라질 수 있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높아진 밸류에이션 매력과 각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기대감은 당분간 주식시장의 하단을 받쳐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당장 주식시장이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이거나 반등의 연속성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정부정책의 발표시기와 효과에 대한 불투명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변동성 장세 연장의 가능성에는 대비해야 한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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