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다만 국민의힘 하락 폭이 더 커, 양당 간 격차는 지난주 4.4%포인트에서 이번주 2.8%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민주당은 20대와 30대, 40대에서 지지율이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율을 깎아먹었다.
7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4~5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 30.1%, 국민의힘 32.9%로 나타났다. 국민의당(9.4%), 열린민주당(7.9%), 정의당(3.0%), 새로운물결(0.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기타 정당 2.7%, 없음 10.8%, 잘 모름 2.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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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지난주 32.4%에서 이번주 30.1%로 2.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도 36.8%에서 32.9%로 3.9%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의힘 하락 폭이 더 커 두 당의 격차는 4.4%포인트에서 2.8%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민주당은 지난주에 비해 20대와 30대, 40대 지지율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20대 27.5%에서 22.4%로 5.1%포인트, 30대 37.4%에서 31.3%로 6.1%포인트, 40대 49.4%에서 43.8%로 5.6%포인트 하락했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50대의 경우 35.7%에서 35.0%로 0.7%포인트, 60대 이상에서는 19.7%에서 22.3%로 2.6%포인트 올랐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20대 39.0%에서 32.4%로 6.6%포인트, 30대 33.3%에서 29.2%로 4.1%포인트, 40대 27.1%에서 20.5%로 6.6%포인트, 50대 36.2%에서 33.1%로 3.1%포인트 떨어졌다. 60대 이상에서는 43.8%에서 42.9%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지지율을 비교해보면 민주당은 40대, 국민의힘은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우위를 보였다. 20대의 경우 민주당 22.4% 대 국민의힘 32.4%로 국민의힘이 앞섰고, 40대에서는 민주당 43.8% 대 국민의힘 20.5%로 상황은 역전됐다. 60대 이상에서는 민주당 22.3% 대 국민의힘 42.9%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압도했다. 30대의 경우 민주당 31.3% 대 국민의힘 29.2%, 50대에서는 민주당 35.0% 대 국민의힘 33.1%로, 오차범위 내에서 두 당의 지지율이 접전을 벌였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텃밭인 광주·전라(57.5%)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강원·제주(42.9%)와 대전·충청·세종(37.8%)에서도 평균 지지율을 선회하며 국민의힘에 앞섰다. 국민의힘은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41.8%), 대구·경북(35.4%)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서울(36.2%)과 경기·인천(34.8%)에서도 지지율 30%대 중반대를 유지하며 민주당에 우위를 보였다.
정치성향별로는 국민의힘은 중도층에서 29.7%의 지지를 받으며 민주당(23.1%)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보수층에서는 민주당 11.7% 대 국민의힘 60.9%, 진보층에서는 민주당 55.3% 대 국민의힘 8.3%로, 진영별 대비가 뚜렷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25명, 응답률은 6.9%다. 지난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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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