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자 대결에 이어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3주 연속 좁히며 2.0%포인트 차이로 맹추격했다. 이재명 42.7% 대 윤석열 44.7%로, 오차범위 내 혼전 양상이다. 두 후보 간 격차는 불과 2.0%포인트로, 지난주 조사(5.6%포인트)와 비교해 격차가 더 줄어들었다. 이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고, 윤 후보는 모든 연령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특히 50대 지지가 눈에 띄게 줄었다.
7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4~5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대선 양자 가상대결에서 이재명 42.7% 대 윤석열 44.7%로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펼쳤다. '기타 다른 후보'는 4.6%였고,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5.5%와 2.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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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대비 이 후보는 지지율이 41.0%에서 42.7%로 1.7%포인트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46.6%에서 44.7%로 1.9%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격차도 5.6%에서 2.0%포인트로 줄었다. 이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반면 윤 후보는 3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연령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20대 31.0%에서 34.5%로 3.5%포인트, 30대 43.5%에서 46.1%로 2.6%포인트, 40대 58.1%에서 60.6%로 2.5%포인트, 50대 44.3%에서 47.4%로 3.1%포인트 올랐다. 다만 60대 이상의 경우 32.7%에서 31.5%로 1.2%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윤 후보는 모든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하며 이 후보와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50대 지지율이 대폭 줄어들었다. 50대의 경우 49.0%에서 42.1%로 6.9%포인트 떨어졌다. 다른 연령층에서도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20대 43.5%에서 43.3%로 0.2%포인트, 30대 39.1%에서 37.8%로 1.3%포인트, 40대 30.0%에서 28.8%로 1.2%포인트, 60대 이상에서는 61.2%에서 60.8%로 0.4%포인트 줄어들었다.
연령별로 지지율을 비교해보면 이 후보는 30대와 40대에서, 윤 후보는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우위를 보였다. 30대 이재명 46.1% 대 윤석열 37.8%, 40대 이재명 60.6% 대 윤석열 28.8%로, 이 후보가 윤 후보에 앞섰다. 반면 20대 이재명 34.5% 대 윤석열 43.3%, 60대 이상에서는 이재명 31.5% 대 윤석열 60.8%로,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 50대의 경우 이재명 47.4% 대 윤석열 42.1%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지역별로 보면 이 후보는 광주·전라를 비롯해 강원·제주,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윤 후보에 앞섰다. 이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72.5%의 지지를 얻어 윤 후보(15.0%)를 압도했다. 강원·제주 이재명 50.1% 대 윤석열 35.7%, 대전·충청·세종 이재명 51.4% 대 윤석열 36.3%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에 앞섰다. 반면 윤 후보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서울, 경기·인천에서 이 후보에 우위를 점했다. 대구·경북 이재명 29.8% 대 윤석열 60.4%, 부산·울산·경남 이재명 36.8% 대 윤석열 52.0%로 윤 후보는 보수 텃밭의 효과를 누렸다. 윤 후보는 수도권에서도 선전했다. 서울 이재명 36.2% 대 윤석열 49.0%, 경기·인천 이재명 40.4% 대 윤석열 46.9%로, 두 곳 모두 윤 후보가 앞섰다. 이 후보는 유독 수도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윤 후보가 43.2%의 지지를 얻으며 35.5%에 그친 이 후보에 7.7%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보수층에서는 이재명 17.1% 대 윤석열 76.9%, 진보층에서는 이재명 75.2% 대 윤석열 14.1%로, 두 사람 모두 진영별 절대 우위를 자랑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25명, 응답률은 6.9%다. 지난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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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