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수비용 최대 '5조 5천억' 예상

현재주가 자산·실적 比 저평가..M&A시 더 오를 것

입력 : 2010-08-27 오후 1:23:52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오는 10월 채권단의 매각공고를 앞두고 있는 현대건설(000720) 인수에 최대 5조5천억원이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6만70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주가가 실제 가치에 비해 저평가 돼 있는 것으로 보고, 실제 인수전 때 주가는 9만원대 수준까지 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현대건설(000720) 인수 비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최대 50%까지 포함하면 기존 예상을 훨씬 넘어서는 5조에서 5조5000억원 수준이 됩니다.
 
현대건설(000720)의 가치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부분은 해외 수주로 올해 총 14건, 59억2200만달러의 수주성과를 내며 업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여기에 아랍에미리트의 원전프로젝트 지분 55%를 포함하면 90억달러에 가까운 실적입니다.
 
현대건설의 올해 총 신규 수주는 25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2위인 대림산업(000210)보다 무려 10조원이 많은 수준입니다.
 
올해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는 해외수주만 해도 10조원을 넘어 15조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고, 올해 매출액도 10조원 돌파가 확실합니다. 수익성도 개선돼 영업이익도 현재 업계 1위입니다.
 
현대건설 가치는 투자자산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자산 순매각 가치로 보면 현대건설이 72.6%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2조원, 980만평에 이르는 서산간척지가 1조5000억원, 7.22%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011200) 지분 시가도 3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총 4조원에 육박합니다.
 
현대건설이 유동성 문제를 겪으며 채권단에 넘어갔던 때와는 180도 달라진 알짜기업으로 재탄생한 것입니다.
 
따라서 그동안 현대건설 주가를 6만원으로 계산해 인수에 필요한 35%의 지분과 경영권 프리미엄 최대 50%로 계산해 인수가를 3조5천억원으로 예상했던 추정치는 현실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건설 인수전은 현대그룹에 이어, 현대기아차그룹이 김&앤장을 법률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공식 참여선언이 임박해 하반기 M&A 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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