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전승호, 이창대 대웅제약 대표. 사진/대웅제약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대웅그룹이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선 이창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전승호 사장과 함께 대웅제약 대표이사(각자 대표)를 맡게 됐다. 박성수 나보타사업본부장은 나보타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하고, 류재학 CH사업본부장이 신설되는 바이오연구본부장으로 이동했다.
관계사에선 진성곤 대웅바이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공동대표(기존 윤재춘·진성곤)에서 단독대표로 변경됐고, 송광호 엠디웰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임원 인사가 그룹 전체 책임경영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인 글로벌, 신사업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와 내실 다지기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특히 직원 성장과 고객 가치 향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선임하고자 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윤재춘 대웅 대표이사 부회장은 대웅제약에 입사해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사장을 지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대웅제약 대표이사와 대웅바이오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게 되며 대웅 대표이사직은 유지한다. 이에 따라 지주사 경영에 본격적으로 전념하는 동시에 그룹 전반의 책임경영 및 미래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창재 대표이사 사장은 동아대 중문학과를 졸업 후 2002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이래 전문의약품(ETC) 영업을 시작으로 마케팅 PM, 영업소장을 거쳐 최연소 마케팅 임원으로 승진했다. ETC영업·마케팅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거쳐 2020년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ETC·컨슈머헬스케어(CH)·개발본부를 총괄하며 경영성과로 능력을 인정받아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에 이르게 됐다.
박성수 부사장은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99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이래 개발·허가·마케팅·글로벌 등 주요 직무를 경험하면서 다수의 신사업 기회를 창출했다. 2011년부터 미국 법인장으로 근무하다가 2015년 한국에 복귀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사업을 총괄하는 본부장을 역임했다. 박 부사장은 특히 나보타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주도했으며, 전 세계 50개국에 진출하는 등 본부장 재임기간 동안 글로벌 톡신 사업실적을 크게 성장시킨 성과를 냈다.
류재학 본부장은 중앙대 약대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1년 대웅제약에 입사했으며, 인허가팀장, 개발팀장, 임상팀장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후 5년 동안 CH본부장을 역임했다. CH 매출을 2014년 590억원 수준에서 2021년 1200억원 수준까지 성장시키고 5년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개발·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정통 대웅맨'이다.
진성곤 대웅바이오 대표는 경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대웅제약 입사 후 영업소장, 마케팅실장, 사업부장 등을 역임하다 2015년 대웅바이오로 이동해 CNS영업본부를 지휘하며 2019년 시장점유율 1위, 매출 1천억원의 성과를 냈다.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통하는 진 대표는 차별화가 어려운 제네릭 시장에서도 제품과 마케팅 차별화를 통해 성장을 이끌었다.
송광호 엠디웰 대표는 청주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대웅제약 입사 후 신규 영업 사업부장, 엠디웰 부사장 등을 맡아왔다. 송 대표는 신규 사업 부문인 환자경관식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했으며, 신규사업 전략개발, 인프라 구축 등에 능력을 발휘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사명감과 열정을 가지고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겠다"라며 "대웅제약은 단순히 좋은 회사를 넘어 직원들에게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될 것이며, 상품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와 그 가족, 의약계 종사자 등 다양한 고객들에게 큰 가치를 가장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