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충격' 추락하는 북한 경제…'-4.5%' 역성장

통계청, '2021 북한의 통계지표' 발표
지난해 명목 GDP 34.7조원…남한의 1.8%
대외무역 73.4% 급감…UN 대북 제재 등 영향

입력 : 2021-12-23 오후 4:04:3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해 북한 국내총생산(GDP)이 34조원대로 추락했다. 북한 GDP는 남한의 1.8%, 무역총액은 0.1%에 불과한 수준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1 북한의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명목 GDP는 34조7000억원으로 남한(1933조2000억원)의 1.8% 수준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는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북한 GDP는 지난 2017년(마이너스 3.5%)과 2018년(마이너스 4.1%)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다 지난 2019년(0.4%) 3년 만에 상승 전환 후 다시 1년 만에 하락 전환한 셈이다. 여기에는 농림어업(마이너스 7.6%), 광공업(마이너스 5.9%), 서비스업(마이너스 4%) 등 산업 전반의 감소 영향이 컸다. 
 
지난해 북한의 GNI를 인구수로 나눈 1인당 GNI는 137만9000원으로 1년 전(141만원)보다 2.1% 감소했다. 이는 남한(3762만1000원)의 3.7% 수준으로 양측의 소득 격차는 더 벌어졌다. 
 
특히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외무역 총액은 8억6000만 달러로 전년(32억4000만 달러)보다 73.4% 줄어 남한(9801억 달러)의 0.1%에 불과했다. 여기에는 UN 대북 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 등이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북한의 수출 규모는 9000만 달러, 수입은 7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68.0%, 73.9% 감소했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으로 전체 무역의 88.2%를 차지했다. 이어 러시아(4.9%), 베트남(1.8%), 인도(0.7%)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북한 인구는 2537만명으로 남한(5184만명)의 절반 수준으로 조사됐다. 북한 주민들의 기대수명은 남성 66.9세, 여성 73.6세로 남한(남성 80.5세, 여성 86.5세)보다 각각 13.6세, 12.9세 짧았다.
 
북한의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총인구의 70.3%이며 유소년인구(0~14세) 19.8%, 고령인구(65세 이상) 10.0%로 각각 나타났다. 2010년과 비교해 북한의 '0~14세' 비중은 2.6%포인트 낮아진 반면, '65세 이상'은 1.0% 높아져 남한처럼 저출산·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1 북한의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명목 GDP는 34조7000억원으로 남한(1933조2000억원)의 1.8% 수준에 그쳤다. 사진은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모습.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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