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여론조사)③이재명, 양자대결서 윤석열 첫 추월

이재명 45.2% 대 윤석열 39.2%…이재명, 60대이상 제외 전 연령서 앞서
요지부동 서울도 이재명에게로…서울 이재명 41.7% 대 윤석열 40.4%

입력 : 2021-12-2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양자 대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이재명 45.2% 대 윤석열 39.2%로, 격차는 오차범위 내였다. 지난주 조사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0.8%포인트 격차로 따라붙은 이후, 이번 조사에서는 6.0%포인트 격차로 앞질렀다. 지난달 5일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이후 양자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의 첫 1위다.
 
28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5~2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대선 양자 가상대결에서 이재명 45.2% 대 윤석열 39.2%로 나타났다. '기타 다른 후보'는 6.0%,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7.5%와 2.1%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주 대비 이 후보는 42.5%에서 45.2%로 지지율이 2.7%포인트 상승했고, 윤 후보는 43.3%에서 39.2%로 4.1%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윤 후보가 0.8%포인트 앞섰던 것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6.0%포인트 앞선 것으로 결과가 뒤집혔다.
 
이 후보는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특히 50대와 60대 이상의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띄게 이뤄졌다. 50대 지지율이 44.7%에서 50.8%로 6.1%포인트 올랐다. 60대 이상에서도 30.3%에서 35.2%로 4.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20대의 경우 39.0%에서 36.6%로 2.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윤 후보는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내려갔다. 특히 40·50대의 지지율 하락 폭이 컸다. 40대 32.2%에서 27.1%로 5.1%포인트, 50대 44.7%에서 36.7%로 8.0%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별로 비교하면 이 후보는 30대와 40대, 50대에서,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우위를 보였다. 30대 이재명 50.9% 대 윤석열 30.6%, 40대 이재명 58.6% 대 윤석열 27.1%, 50대 이재명 50.8% 대 윤석열 36.7%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압도했다. 20대는 이재명 36.6% 대 윤석열 33.1%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에 앞섰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이재명 35.2% 대 윤석열 56.6%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눌렀다. 윤 후보로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이 후보에 뒤지는 충격적 결과다. 
 
지역별로 보면 이 후보는 광주·전라를 비롯해 경기·인천, 대전·충청·세종, 강원·제주에서 윤 후보에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이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67.1%의 지지를 얻어 14.0%에 그친 윤 후보를 압도했다. 이외에도 경기·인천 이재명 49.6% 대 윤석열 39.8%, 대전·충청·세종 이재명 46.0% 대 윤석열 37.9%, 강원·제주 이재명 47.6% 대 윤석열 35.2%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에 앞섰다.
 
반면 윤 후보는 보수진영의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만 이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 대구·경북 이재명 32.1% 대 윤석열 46.2%, 부산·울산·경남 이재명 33.4% 대 윤석열 50.3%로,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다. 서울의 경우, 이재명 41.7% 대 윤석열 40.4%로 팽팽했다. 서울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지른 것도 지난달 5일 조사 이후 처음이다. 그간 서울은 성난 부동산 민심에, 좀처럼 이 후보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이재명 41.8% 대 윤석열 30.6%로, 이 후보가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이 후보에 앞섰다. 보수층에서는 이재명 22.9% 대 윤석열 67.2%, 진보층에서는 이재명 76.1% 대 윤석열 14.4%로, 두 사람 모두 진영별 절대 우위를 자랑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4명, 응답률은 7.5%다. 지난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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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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