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달 출생자 수가 또 한번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도 가장 낮게 나타났다.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감소도 24개월째 이어갔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5.2%(1148명) 줄어든 2만7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치다.
같은 기간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8명으로 0.3명 감소했다.
또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총 22만421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426명(-3.6%)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출생아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만명대에 그칠 전망이다.
출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결혼 건수도 내림세다. 10월 혼인 건수는 1만5203건으로 전년동월(1만6473건) 대비 1270건(-7.7%) 감소했다. 이 역시 10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은 건수다.
결혼과 출생이 줄어드는 동시에 사망자 수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사망자 수는 전년동월(2만6488명) 대비 4.9%(1295명) 증가한 2만7783명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누적 사망자수는 총 25만7466명으로 1년 전(25만2479명)보다 2%(4987명) 늘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지면서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10월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감소분은 7046명이다.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 2019년 11월 이후 24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올 1~10월 사이에만 총 3만3250명의 인구가 줄었다.
한편 지난달 이혼 건수는 7703건으로 전년동월(9347명) 대비 1644건(-17.6%) 감소했다.
전국 월별 출생 추이. 그래프/통계청.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