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이 오는 30일 천정배 전 의원의 복당식을 연다.
민주당 관계자는 29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오는 30일 오후 송영길 대표 주관으로 천정배·최경환 전 국민의당 의원에 대한 입당식을 연다"고 전했다.
천 전 의원은 한때 민주당 개혁의 상징이었다. 2002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노무현 후보가 홀로 섰을 때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노무현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정동영, 신기남 등과 함께 '천·신·정'으로 불렸으며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다. 또 참여정부에서는 법무부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다만 2015년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공천에서 배제되자 민주통합당을 탈당한 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으로 합류했다.
최 전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신청했지만, 이후 국민의당에 입당해 광주북을에서 당선됐다.
두 사람의 복당은 이재명 후보가 추진하는 민주개혁세력 대통합 방침에 따른 결과다. 민주당 지도부는 2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자의 복당 신청기간을 내달 3~17일로 의결한 바 있다. 탈당에 따른 불이익도 주지 않기로 햇다.
정동영 전 의원도 조만간 복당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7일 통화에서 민주당 복당 계획과 관련해 "주변 동지들과 상의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이재명 후보를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참여정부에서 통일부장관을 지내는 등 황태자로 군림했음에도 노 전 대통령 임기 말 지지율이 급락하자 자신이 주도해 만들었던 열린우리당을 깨는 등 친노와 짙은 구원이 있다. 2007년 17대 대선에 나섰으나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대참패를 당했으며, 이재명 현 후보와는 정동영 팬클럽 '정통'(정동영과통하는사람들) 등으로 인연이 깊다.
천정배 대안신당 의원이 2020년 2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