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와 광주 일정을 동행했다. 이 전 대표는 연설에서 이재명 후보를 '동지'로 언급하는 등 깊은 신뢰를 보내며 이 후보에 대한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당부했다. 내홍에 휘청이는 국민의힘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두 사람은 5일 광주로 향했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과 국민통합위원회'(국가비전위) 첫 번째 회의 참석을 위해서다. 국가비전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두 사람은 행사장에 입장한 직후 두 손을 잡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원팀', '통합', '화합'의 면모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기조발언을 통해 "호남 그 중에서도 광주, 그 안에서도 대한민국을 빛내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 전 대표와 미래비전과 국민통합을 이야기하며 여러분을 뵈어 반갑다"고 말했다. 특히 "경쟁했던 모든 후보들이 혼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감사를 표한 뒤 "그 이전에도 이런 일이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언제나 역경을 기회로 만들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국민의 힘을 모아 새롭게 도약하는 분기점에서 함께 손을 잡고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명실공히 명낙 결합에 대한 의미 부여였다.
이 전 대표도 이 후보와 민주당을 수차례 언급하면서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정치적 민주주의를 거의 완성했지만, 그러나 지나고 보니 부족한 점이 참 많았다"며 "검찰의 일탈, 일부 기득권층의 타락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양극화, 복지, 안전 등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가 속속 생겼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이어 "저는 그것이 정치적 민주주의와 대비되는 사회적 민주주의라 생각한다"며 "그 일을 우리가 해내야 한다. 그 일을 이재명 동지와 민주당이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대표는 "1980년 광주가 잉태한 (87년)헌법이 시행된 지 35년, 35년간 우리 민주당은 15년을 집권했고 상대 당(국민의힘)은 20년을 집권했다"며 "그러나 35년 역사에서 어느 쪽이 발전을 이뤘느냐 하면 저는 1초도 고민없이 민주당 정부였다고 말씀드리겠다"고 역대 민주당 정부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가 달성한 정치적 민주주의는 광주와 이한열 열사의 피 위에서 이뤄졌다"며 "다시는 피를 흘리지 않는 민주주의를 성공시키겠다. 광주·전남 여러분께서 저희와 함께 먼저 시작해주시지 않겠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비전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광주=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