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은 13일 동교동계 대표적 정치인인 권노갑, 정대철 전 고문 등의 복당식을 연다. 이재명 후보가 추진하는 대사면 일환으로, 목적은 민주진보 진영의 결집이다. 정동영 전 의원은 이번에도 복당 명단에서 빠졌다.
12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송영길 대표는 오는 13일 오후 5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복당 환영식'을 연다. 이번 복당은 동교동계의 대표적 인물인 권 전 고문과 정 전 고문을 비롯해 이훈평·신중식·이윤석 전 의원 등 5명이 대상자다.
권 전 고문은 이재명 후보와 같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 입문부터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등을 함께 겪은 동교동계 주역이다.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평화민주당 공천을 받아 목포시에서 당선되었고 이후 3선에 성공하면서 중진으로 발돋음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했다.
2016년 당시 권 전 고문을 따라 정 전 고문도 탈당했다. 정 전 고문 역시 대표적인 동교동계 인사다. 정 전 고문 탈당 당시 40여명의 의원들도 함께 탈당계를 제출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송 대표는 지난해 11월 '이재명의 민주당'을 선언한 후 권 전 고문과 정 전 고문 등에 대한 복당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20% 안팎으로 나타나면서 호남 표심 확보를 위한 비상등이 켜졌다. 이 후보는 진보진영 대통합이라는 명분 하에 호남 인사들을 복당시키기로 결심했다. 김한길 전 대표의 윤석열 후보 측 합류도 자극이 됐다.
권 전 고문과 정 전 고문은 지난해 12월2일 이재명 후보를 만나 "DJ 정신의 정통성은 이 후보에게 있다"며 "이재명정부 수립이란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가자"고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고무된 이 후보는 탈당 인사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12월30일, 2016년 민주당을 탈당했던 천정배, 유성엽 등 호남계 의원 12명을 복당시킨 바 있다.
한편 복당 인사로 최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정동영 전 의원은 이번에도 친정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친노와의 감정적 골이 깊어 좀 더 시간을 두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가진 안보 인사 영입 발표에서 박선우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부석종 전 해군 참모총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