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여행업계가 아이디어로 무장한 국내 이색 여행패키지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에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소비자들이 국내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참좋은여행(094850)은 지난해 12월 항공과 호텔, 패키지를 포함해 제주도 여행상품을 예약한 1986명 가운데 '한상차림' 패키지 예약자가 절반에 달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서 이 패키지를 통해 400여명이 제주도를 다녀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한상차림 패키지는 기존 패키지 여행의 단점을 없애고 모든 일정에 프리미엄급의 식사일정을 포함시킨 상품이다.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 단계에서부터 식당과 메뉴 등이 모두 소개된다. 회사 관계자는 "여행에서 음식 및 식당에 소홀하기 쉬운데 여행패키지에 프리미엄급 식당의 식사를 구성했다"면서 "입소문이 나면서 한 달에 약 1000명가량이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좋은여행의 '한상차림' 패키지 소개화면. 자료/참좋은여행
하나투어(039130)는 최근 제주 이색스테이 '다움'을 론칭했다. 다움이란 단어엔 버려진 빈집을 다시 생명력으로 채운다는 의미가 담겼다. 하나투어가 빈집 재생 스타트업 '다자요'와 손을 잡고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새로운 숙박업소를 건설하는 대신 철거 대상인 빈집을 리모델링해 숙박시설로 재탄생시켜 고객에게 새로운 숙박을 경험하게 한다는 취지다. 최근에는 하나투어 라이브커머스인 '하나 LIVE'를 통해 다움 북촌포구집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다움은 제주 지역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빈집을 재생해 지역사회와 상생을 도모하는 프로젝트"라면서 "북촌포구집을 시작으로 신풍넝쿨집과 수산미깡집 등 새로운 프로젝트 숙소를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의 제주스테이 다움 북촌포구집 스파. 사진/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는 지난 6일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과 함께 떠나기 좋은 '키즈 프렌들리' 리조트 판매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마이다스 호텔&리조트, 롯데리조트 부여 같은 아이들과 함께 떠나기 좋은 키즈룸 숙소 4곳을 엄선했다. 최근 오픈한 'MBTI 유형별 여행' 기획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성격유형을 알아볼 수 있는 테스트인 MBTI를 기반으로 태도분석 4가지와 기질분석 4가지에 따라 총 8개 유형으로 나뉜 유형탭을 클릭하면 어울리는 여행 스타일을 설명해주고 맞춤형 국내외 여행 상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지난 14일 MBTI를 활용한 상품 추천을 확대해 ‘인터파크TV’의 ‘MBTI 연구소’ 방송을 통해 MBTI 성격유형 중 ISFJ(평화주의자), ESTP(현실주의자)에 어울리는 상품을 매칭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입국객에 대한 자가격리조치가 연장되면서 해외는 트래블 버블이 체결된 사이판 외에 수요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국내 상품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의 MBTI 여행추천 기획전 종합 페이지. 자료/인터파크투어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