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지난해 7420억원의 원외처방 매출(UBIST 기준)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UBIST는 의사가 병원을 방문한 환자에게 진료를 토대로 처방한 전문의약품의 수량과 매출액을 산출한 자료다. 이로써 지난 2018년 이후 4년간 국내 원외처방 시장 1위를 유지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원외처방액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100억원대 매출을 올린 의약품이 16개로 늘어나는 쾌거를 달성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나오는 제품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지난 2020년 기준 한미약품 제품 가운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의약품은 총 13개였다. 작년에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과민성방광 치료제 '미라벡'(115억원) △혈액순환개선제 '한미오메가'(101억원)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페노시드'(100억원)가 추가돼 블록버스터 제품이 총 16개로 늘어났다.
비급여 의약품을 포함하면 한미약품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18개다. 작년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은 442억원, 발기부전 및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구구'는 1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밖에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사 중 의약품 생산실적 선두도 지키고 있다.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2020년 1조118억원의 의약품 생산실적을 달성하며 2018년 이후 3년 연속 국내 제약기업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2021년 한미약품의 처방 매출 중 93.5%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독자적 제품일 정도로 한미는 제약 주권을 지키며 '지속가능한 혁신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라며 "창조적이면서도 고품질의 의약품을 꾸준히 개발해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는 물론 국가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