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美 고용지표 발표 앞둔 관망세..혼조마감

英·獨증시 보합
美 고용·주택 등 경제지표 개선
美 8월 고용지표 앞두고 '지켜보자'

입력 : 2010-09-03 오전 7:23:11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유럽증시에서 주요지수(영국·독일·프랑스 등)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가 개선된 소식에 투자심리는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매도 실현과 주말에 발표될 미국 8월 고용지표 동향을 살펴보고 가자는 관망세가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지배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FTSE지수는 전일 대비 0.09%(4.63포인트) 소폭 오른 5371.0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약보합세(-0.05포인트)인 6083.85포인트를 기록했으며 프랑스 CAC40지수는 0.21%(7.59포인트) 상승한 3631.43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7만2000건을 기록, 전주보다 6000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반적인 지표 변동성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돼 미국 실업률이 올 한 해 동안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도 해석됐다. 미국 경제 회복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한 것.
 
또 미국의 7월 공장주문도 공개됐는데,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시장 기대에는 소폭 미달한 것으로 발표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공장주문이 전달보다 0.1% 증가했다고 밝혔고 당초 시장 컨센서스는 0.2% 증가였다.
 
항공기 수요가 증가한 점이 7월 공장주문 증가의 주요인이었다. 그러나 항공기를 비롯한 운송부문을 빼면 공장주문은 1.6% 감소했다.
 
미국 잠정주택판매가 예상밖 증가세를 기록한 점도 투심을 긍정적으로 이끌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잠정주택판매가 전달보다 5.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개월만에 첫 증가세로 잠정주택판매가 미국 주택경기의 향후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또 정부의 세제혜택 만료 이후 첫 증가세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개선세였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5% 감소를 예측했었다.
 
유럽 내에서는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1%)으로 동결했다. 또 2분기 유럽 경제가 1분기보다 1%가량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으며, 올 한 해와 내년도 경제전망도 상향 조정해 경기회복 불안감을 줄였다.
 
다만 유럽증시 내에서는 발표를 하루 앞둔 미국 8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지배적이어서 전반적인 지수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또 어제 영국과 독일이 2%, 프랑스가 3%대 급등세를 보인 데 대한 차익 매도세도 지수 상승을 제한한 모습이었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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