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3일 국내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 마감한 뉴욕증시 영향으로 전일에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한 만큼 전고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은 조금 더 뒤로 미뤄둬야 한다는 판단이다.
간밤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0.49%) 와 나스닥 지수(1.06%), S&P500지수(0.91%) 모두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적었던 점을 호재로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밖에 대부분의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이틀 연속 강세흐름을 이어나가며 11.04포인트(0.62%) 상승한 1775.73포인트로 장을 마감, 전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수급면에서 프로그램과 외국인,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 정진희 삼성증권 연구원 =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증시도 대외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우리 시장이 쉬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해외 돌발변수에 대한 대비도 필요해 보인다. 특히 최근 발표되고 있는 일련의 해외 뉴스들이 호재보다는 악재인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위세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지난달부터 경제 지표의 해석에 따라 주식시장은 일희일비하며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투자심리는 불안하지만,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장에 대한 약세론이 대세일 때가 단기 저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중국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예상 밖의 회복 신호를 보내자 시장은 이틀 연속 화답했다. 다시 전고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데서 알 수 있듯 시장의 고민도 지수의 방향성보다는 속도 쪽으로 옮겨지는 분위기다. 다만 의미 있는 전고점 돌파를 위해서는 수급 역시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최근 외국인을 중심으로 수급 공백이 나타났던 점은 부담이다. 물론 수급 공백을 정부기관 위주의 기타법인 자금이 채워주곤 있지만 자금의 속성상 연속성을 띠지는 않기 때문에 외국인 복귀가 절실한 상황이다.
▲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고점에 다다를 정도로 강한 반등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미 증시의 높은 변동성은 상승모멘텀 부재와 고용·소비·주택지표 등의 부진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는 만큼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대내적으로도 다음주 쿼드러플 위칭데이와 금통위에 대한 부담감이 나타나며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제한되고 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글로벌 증시의 높은 변동성과 수급 주체의 부재로 국내 증시의 전고점 돌파보단 좀 더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