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굿' 발언이 하필 원팀의 대상인 홍준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했다. 발언을 전해들은 두 사람은 "거짓말", "허위 날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홍준표 의원은 23일 자신의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는지 참 무섭다"며 "내 평생 굿 한 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 경선 결과 이전에 김씨가 "홍준표는 끝났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무서운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씨가 녹취록에서 저에 대해 말한 부분은 모두 허위 날조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저는 굿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저는 고발사주를 공작한 적이 없다"며 "언급할 가치조차 없지만 사실관계를 분명히 알린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현안을 언급한 것은 지난해 11월5일 당 경선이 끝난 후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MBC는 김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이모 기자와의 통화 도중 자신에 대한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도 굿을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당시 통화에서 '홍 의원도 굿을 했느냐'는 이 기자의 질문에 "그럼"이라고 답했고, '유 전 의원도 (굿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럼"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의원(오른쪽)과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해 10월18일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