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하면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설 연휴 고향방문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사실상 오미크론 변이발 '5차 대유행'으로 불가피하게 고향을 방문할 경우 3차 백신 접종을 맞아야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특히 오는 29일부터는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검사·치료체계 전환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김부겸 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오미크론의 본격적인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다. 불과 며칠 만에 하루 확진자 수가 1만3000명을 넘어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의료체계에 전환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김 총리는 "오늘부터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검사·치료 체계 전환이 시작된다"며 "오미크론 확산세가 뚜렷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의 43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1월 29일부터는 이러한 체계 전환이 전국으로 확대된다"며 "우선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설 연휴 기간 동안 빈틈없이 준비해 2월 3일부터는 전국의 호흡기 전담 클리닉 431개소와 지정된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 시행하겠다"며 의료계의 적극적인 호응과 참여를 당부했다.
특히 29일부터는 최장 5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동참을 요청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의 파고를 잘 넘기려면 정부의 방역 개편 이상으로 국민 여러분의 방역 참여가 필요하다"며 "이번 설에는 가능하면 고향방문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본인과 부모님 중 어느 한쪽이라도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한 경우에는 만남을 미뤄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불가피하게 고향을 방문할 경우, 그 전에 3차 접종을 마쳐 주시고 출발 전 진단검사, 대중교통 이용자제, 휴게소 체류시간 최소화를 부탁드린다"며 "방문 시에는 소규모로 짧게 머무르기, KF-80 이상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노동자의 안전을 비용으로 보던 시대를 끝내고, 사람의 생명이 무엇보다 우선인 사회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고용부, 환경부, 국토부 등은 법 시행 후에도 현장안착을 위해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오미크론 확산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설 연휴 기간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김 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