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035720)가 틱톡, 스냅챗에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에 랭크됐다.
4일 영국 컨설팅 업체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500대 브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는 브랜드 가치가 47억달러를 기록, 지난 1년 간 16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숏폼 열풍의 주역 틱톡(215%)이었고 스냅챗(185%)이 뒤를 이었다.
자료/브랜드 파이낸스 홈페이지 캡처
브랜드 파이낸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소셜미디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이들의 부상은 미디어 소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디지털에 익숙한 Z세대의 미디어 소비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소셜미디어 기업의 힘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외 미국 IT 기업 AMD(122%), 중국 전기차기업 BYD(100%)가 톱5에 랭크됐고 엔비디아(100%), 트위터(85%), 쿠팡(72%)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발표된 가장 역량있는 브랜드 순위에서는 네이버(
NAVER(035420))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네이버는 브랜드역량지수(BSI) 92.5점으로 전년도 99위에서 5위로 수직 상승했다.
자료/브랜드 파이낸스 홈페이지 캡처
이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됐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코로나19 유행 이전 톱5에 속한 미디어 분야 기업은 2개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4개사가 이름을 올렸다"며 "이들은 메시지, 영상통화, 음식주문, 쇼핑 등 일상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조사에서 1위에 오른 위챗이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구글(39→3), 유튜브(27→4위), 네이버가 모두 높은 순위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로는 애플이 선정됐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3551억달러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아마존(3503억달러), 구글(2634달러), 마이크로소프트(1842억달러), 월마트(1119억달러) 등 미국 기업이 뒤를 이었고, 삼성전자도 1073억달러로 6위에 랭크됐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