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문재인 지킬 후보는 이재명"…진영 결집부터

"윤석열 믿을 수 없다. 대통령 된 다음 어떤 일 할지 몰라"

입력 : 2022-02-07 오전 11:56:13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제대로 지켜낼 후보는 이재명 후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다면 문 대통령이 검찰 수사 등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 지지층 가운데 이 후보 지지를 주저하는 이들의 결집을 노렸다. 
 
우 선대본부장은 7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이번주가 지나면 다음주는 공식 선거운동(기간)"이라며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국민들이 지지할 수 있게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이 대상이 첫 번째 대상"이라며 "이 분들에게 호소하고 싶다. 문 대통령이 성공적인 임기를 마치고 퇴임 이후 제대로 지킬 수 있는 후보는 이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는 믿을 수 없다"며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 어떤 일을 할지, 평생 수사와 검사를 하며 살아와서 본인이 잘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우 선대본부장은 "그런 점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는 이들에게 호소한다"며 "이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말에 접어들었음에도 국정운영 지지도가 좀처럼 40% 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 반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30%대 박스권에 묶여 있다. 문 대통령 지지율마저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는 이 후보에 대해 여전히 마음을 열지 않고 있는 친문 지지층이 여전하다는 뜻으로, 진영 결집부터 먼저 꾀하겠다는 게 우 선대본부장의 전략이다.  
 
우 선대본부장은 이와 함께 "범진보층 중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지지하시는 분들을 제외한 진보 부동층에게도 호소한다"며 "(윤 후보의)최근 외교·안보 분야 발언을 보면 극우의 길로 가려는 것 같다. 사회 대전환, 진보정책 구현은 이 후보를 통해 가능하다는 점을 호소드린다"고 했다. 
 
한편, 우 선대본부장은 전날 이 후보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진행해 '김종인 영입론'이 떠오른 것과 관련해 "지금은 정치적으로 누구를 데리고 오고 할 게임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윤 후보와 멀어진 분을 만나서 의견을 듣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도 합리적 보수라고 평가받는 어른들을 만나며 중도층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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