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우리나라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회의를 지난 6~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개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6차 회의가 2월6일부터 7일까지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김덕훈 내각 총리 등이 참석했고, 최 위원장은 개회사와 폐회사를 맡았다.
당초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대남·대미 메지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0번째 생일(광명성절)인 오는 16일 또는 김일성 주석의 110번째 생일인 4월15일을 계기로 열릴 가능성이 큰 열병식에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예산 결산과 함께 올해 예산을 편성했다. 예산과 관련해 올해 지출을 전년 대비 1.1% 늘리고, 경제 분야 예산은 2% 늘렸다. 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예산 항목을 신설하고 지난해보다 33.3% 대폭 증액했다. 국방비 예산은 총액의 15.9%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회의에서는 지난해 국가 예산 집행과 내각 사업 추진에 결함이 있었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 육아법과 해외동포권익옹호법을 채택했다.
8일 노동신문이 공개한 북한 최고인민회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