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금호석유(011780)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내려갈 것으로 예상돼, 회사는 '원조 효자 상품'인 타이어용 고무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4068억원이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11년 8390억원 이래 최대 실적이다. 세부적으로는 합성고무 9250억원, 합성수지 3117억원, 페놀유도체 1조87억원, EPDM/TPV 871억원 등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4068억원이었다고 10일 공시했다. 사진/신태현 기자
4분기 실적은 꺾인 모양새다. 4153억원으로 3분기에 비해 33.6% 내려갔다. 합성고무, 합성수지, 페놀유도체, EPDM/TPV 모두 3분기에 비해 하락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자료에서 전분기 동남아 락다운으로 인한 NB 라텍스 주요 경쟁사 미판매 물량 확대로 가격 경쟁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합성수지의 경우 시장 가격 하락 기대감에 따른 구매 심리 약화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페놀유도체 중 BPA(비스페놀A)역시 폴리카보네이트(PC) 수요 위축 및 중국의 공급 확대 기대로 수요가 줄어들었다.
하락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1분기에 NB 라텍스 공급사간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 심화 및 장갑 판매가격 하락세로 시장 가격 약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합성수지도 자료 가격 상승과 전방산업 수요 감소 및 중국 시장 가격 하락으로 주요 제품 가격 약세가 예상된다. 페놀유도체는 전분기 대비 비스페놀A 스프레드 축소 및 EPOXY 시장가격 조정으로 수익성 감소가 전망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신규 타개책을 내기보다는 '원조 효자 상품'인 타이어용 고무의 회복세를 지켜보는 쪽을 선택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10년 전 중국에서 타이어용 고무 공급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다가 점점 정리되는 분위기"라며 "금호석유화학이 5~6년전 저점을 통과함에 따라 타이어용 고무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장치 산업은 움직임이 느려 타개책을 내기보다는 하던 걸 꾸준히 하겠다"며 "타이어 고무 쪽 폼이 올라와야 신사업 등 다른 스탭을 밟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