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12일 "충청의 사위, 저 이재명이 균형발전을 토대로 충남과 충북이 첨단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충청권 메가시티는 수도권 과밀화 극복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최적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충남엔 의과대학 신설, 충북엔 청주교도소 이전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충남 7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충남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며 국가 균형발전의 교두보로서 대한민국 성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수출 전국 2위, 무역수지 전국 1위를 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충남 7대 공약으로 △디스플레이·미래차 산업·스마트 국방으로 이어지는 첨단산업벨트 조성 △충남의 교통인프라 확충 △충남혁신도시 육성 △충남에 위치한 국립대학에 의과대학 신설 지원 △환황해권 해양관광벨트 구축 △수소에너지 핵심거점 조성 △금강지구가 국가정원으로 발전하도록 지원 등을 내놨다.
이 후보는 충남 의과대학 신설에 관해 "충남의 국립대학에는 의대가 없으며 의료기관이 일부 지역에 편중됐다"며 "도민의 33%가 충남을 벗어난 지역에서 진료를 받는 '역외 의료기관 이용률'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남 소재 국립대학에 의과대학 신설을 지원하고 지역의사제를 도입하며 재난 전문 국립경찰병원을 설립해 의료복지 수준을 높이겠다"면서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충남 7대 공약과 충북 7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충북 7대 공약도 제시했다. 공약들은 △광역철도망과 청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통한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 △강호축 고속철도망 조기 구축과 미래철도 산업 육성 △충북 동부축 고속도로망 건설로 인한 동서 5축 완성 △바이오·시스템반도체·이차전지·에너지·수소산업 등 신성장산업 육성 △맞춤형 인공지능(AI) 영재고 설립 지원 △충북의 하천과 백두대간을 국민의 쉼터로 만들고 전통무예와 스포츠산업 육성 △청주교도소 이전 등이다.
이 후보는 청주교도소 이전에 대해선 "40여년 전에 건립된 청주교도소는 노후화됐고 청주시 도심 확장과 서남부권 개발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시민과 지혜를 모아 청주교도소 이전 추진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천안=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