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에 변동성 확대

미·러 회담 소식에 낙폭 축소
3월 FOMC 전까지 변수에 따라 '흔들'

입력 : 2022-02-2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국내 증시는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변동성 장세가 전망된다. 러시아 외무 장관과 미국 국무장관의 회담 진행 소식에 다소 낙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시장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20일 금융투자업계는 코스피 단기 예상 밴드를 2650~2830포인트로 제시했다. 선진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과 국내 내수 부양 기대감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우크라이나 발 리스크가 재부각 되고 있고, 그 여파로 국제 유가가 불안정한 것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주식 시장은 불안에 떨고 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예고했던 지난 16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국경 지역 군부대가 철수와 관련한 러시아와 미국 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되고 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예단하기 어려운 정치적 변수"라면서 "관련 소식에 따라 단기적으로 센티멘트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트리플 긴축과 더불어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궁극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동시에 경기에 큰 부담을 줄 여지가 높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는 시장에 어느정도 소화됐다고 판단하면서도 여전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경계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 긴축 행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1월 FOMC 의사록을 통해 3월 FOMC 에서 50bp '빅스텝'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아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몇몇 위원들은 필요성을 계속 주장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예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6일 공개된 1월 FOMC 의사록은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논의되지 않았고, 연준이 데이터에 의존해 정책을 결정하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매파적인 연준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완화됐다"면서도 "1월 FOMC 이후 발표된 물가와 임금의 상승 속도를 감안하면 여전히 3월 금리 인상폭에 대한 논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커, 카시카리 등 몇몇 지역 연은 총재가 3월 25bp의 점진적 인상을 주장하고 있지만 올해 투표권을 가진 연은 총재들은 상대적으로 매파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3월 FOMC 전까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3월이 국내 증시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월말 월초가 되면서 여러 가지 경제 지표들이 발표될 텐데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경제지표까지 예상보다 부진하다면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FOMC 전까지는 확실하게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까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서 많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단기 코스피 예상밴드를 2650~2830포인트로 제시했다. 사진/뉴시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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