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다자 대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더욱 줄였다. 이재명 41.9% 대 윤석열 44.4%로, 격차는 2.5%였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두 후보 간 격차는 3.0%포인트에서 2.5%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중도층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띄었다. 서울은 초접전 양상으로 돌입했고, 중도층에서는 이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2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9~20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다자 대결에서 윤석열(44.4%), 이재명(41.9%), 안철수(6.2%), 심상정(2.9%)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는 1.9%,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1.8%와 1.0%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주 조사 대비 이 후보 지지율은 40.2%에서 41.9%로 1.7%포인트 상승했다. 윤 후보도 43.2%에서 44.4%로 1.2%포인트 올랐다.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이 후보의 상승폭이 더 크게 이뤄지면서 격차는 3.0%포인트에서 2.5%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8.3%에서 6.2%로 2.1%포인트 떨어지며 하락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특히 30대와 50대의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30대 33.9%에서 38.6%로 4.7%포인트, 50대 49.0%에서 54.7%로 5.7%포인트 올랐다. 윤 후보는 40대와 50대를 제외한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20대와 60대 이상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띄었다. 20대 40.4%에서 47.4%로 7.0%포인트, 60대 이상 56.4%에서 61.0%로 4.6%포인트 올랐다. 다만 윤 후보는 50대에서 42.9%에서 35.4%로 7.5%포인트 하락한 점이 아쉬웠다.
연령별로 두 후보의 지지율을 비교해보면 20대와 30대,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40대와 50대에서는 이 후보가 앞섰다. 20대 이재명 27.2% 대 윤석열 47.4%로, 윤 후보가 20%포인트 격차로 절대 우위를 보였다. 30대에서는 이재명 38.6% 대 윤석열 41.1%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다만 지난주 조사에 비해 두 후보 간 격차가 5.7%포인트에서 2.5%포인트로 줄면서 이상신호를 보였다. 40대에서는 이재명 62.8% 대 윤석열 27.4%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압도했다. 50대 역시 이재명 54.7% 대 윤석열 35.4%로, 중년층은 이 후보로 결집이 강화됐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이재명 30.4% 대 윤석열 61.0%로, 윤 후보가 전통적 지지층의 힘을 자랑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두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서울 이재명 40.5% 대 윤석열 40.6%로, 매우 팽팽했다. 이 후보는 지난주와 비교해 37.1%에서 40.5%로 3.4%포인트 지지율이 상승하며 윤 후보와의 격차를 0.1%포인트로 좁혔다. 경기·인천에서도 이재명 42.7% 대 윤석열 44.2%로 접전을 벌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이재명 38.7% 대 윤석열 43.1%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강원·제주에서는 이재명 53.6% 대 윤석열 40.9%로, 이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광주·전라와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진영별로 결과가 달랐다. 광주·전라 이재명 70.2% 대 윤석열 19.9%, 대구·경북 이재명 28.7% 대 윤석열 63.3%, 부산·울산·경남 이재명 30.8% 대 윤석열 55.3%로 조사됐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이재명 43.1% 대 윤석열 35.9%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를 눌렀다. 이 후보는 지난주 대비 37.0%에서 43.1%로 6.1%포인트 지지율이 크게 뛰었다. 윤 후보도 35.1%에서 35.9%로 0.8%포인트 소폭 올랐지만 이 후보에 비해 상승폭이 작았다. 보수층에서는 이재명 16.9% 대 윤석열 75.4%, 진보층에서는 이재명 70.5% 대 윤석열 16.8%로,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진영별 절대 우위를 자랑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61명, 응답률은 8.6%다.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