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하이브가 연간 매출 1조원대 고지를 처음으로 밟았다.
하이브(352820)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조2577억원, 영업이익 1903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규모로 창사 이래 최대치다. 특히 하이브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46%, 39%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고성장을 이뤄냈다.
2021년 4분기를 기준으로는 매출 4598억원, 영업이익 73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영업익은 37%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 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5%, 1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각각 48%와 37%였다. 4분기 실적 역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이브 측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매출구조 다각화를 선제적, 계획적으로 준비해왔기에 최대 매출 달성이 가능했다"며 "지난해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한 1회성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둔화된 것처럼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사업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4분기 실적에 반영된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사업의 매출 비중은 전체 분기 매출의 64%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규모다. MD와 라이선싱 부문, 콘텐츠 사업, 영상출판물 등의 사업들이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사업에 속한다.
하이브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아티스트 콘서트의 오프라인 진행과 온라인 스트리밍을 동시에 가능케 하는 ‘하이브리드 공연’이 매출 구조 다각화에 기여했음을 강조했다. 경계 없는 파트너십 전략을 통해 매출구조가 다채널로 확장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실제로
CJ ENM(035760)과 합작회사인 빌리프랩, 저스틴 비버와의 합작회사인 드류하우스 브랜드로 대표되는 NSN 어패럴 등지에서 발생한 지분법 이익은 2021년 한 해에만 162억원에 달했다.
하이브의 매출 구조 다각화 전략은 신사업 분야에서도 유효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하이브의 게임사업 진출은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닌, 3년 전부터 촘촘히 준비되어온 미래전략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체적인 게임사업 조직을 이미 갖추고 있으며 음악 기반 게임에 특화된 회사인 수퍼브를 인수했고 하이브만의 비교 불가능한 자산인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자체 제작 게임 론칭이 임박했다는 설명이다. 하이브는 업계 최고 인재들이 모여 있는 조직 역량 기반으로 인공지능(AI) 활용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으며 게임 퍼블리싱 사업 또한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가고자 지난해부터 게임 개발사들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박 CEO는 “게임 산업은 다가오는 메타버스 세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하이브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한 역량과 경험을 이미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 외에 하이브는 두나무와 시작할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 네이버 V-Live를 통합한 위버스 2.0 런칭 등의 신사업으로 올해에도 성공적인 매출 다각화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