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곳 산불현장에 헬기 104대 등 투입

산불진화자동차 777대, 대원 1만4835명 동원
"북풍 부는 오후에 진화 환경 나빠질 수 있어"

입력 : 2022-03-06 오후 1:05:07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사흘째 동해안 지역을 휩쓸고 있는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산림당국이 6일 오전 일출과 동시에 헬기 104대 등을 투입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부터 울진·삼척 51대, 강릉 옥계·동해망상 28대, 영월 11대 등 총 104대의 산불진화헬기를 투입했다. 산불진화자동차 777대, 산불진화대원 1만4835명도 동원했다.
 
산림당국은 바람이 잦아드는 아침 시간대에 원자력발전소, 가스저장소, 송전설비, 소광리 금강송, 울진읍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진화에 나섰다. 현재 산림당국이 진화중인 산불은 이날 오전 기준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등 전국에 걸쳐 6건이다. 
 
산불 진화 헬기가 6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수리산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인근 저수지에서 담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중부일보 제공)
 
산림당국에 따르면 경북 울진군 6324명, 강원 강릉시 95명, 강원 동해시 580명의 주민이 인근 대피시설로 대피중이다. 울진·삼척산불의 경우 산림 1만1711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설물피해는 울진·삼척지역 463개소, 강릉·동해 87개소에 달한다.
 
이날 최병암 산림청장은 경북 울진군 죽변면 울진봉평신라비전시관에 마련된 현장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화선 범위가 워낙 넓어서 합천·고령 산불의 18배 면적"이라며 "가장 우선 진화할 곳은 경북 울진 울진읍 고성리 지역이고 두 번째는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방향인데 소광리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금강송 군락지가 있어 보호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서풍이 불고 있어 불을 진압하기엔 좋지만 오후에는 북풍으로 바뀌어 작업 환경이 조금 더 나빠질 수 있다"며 "오늘은 좀 더 공세적인 진화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6일 오전 강릉 옥계 남양리에서 의용소방대원들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울진 산불 사흘째인 6일 경북 울진군의 한 마을이 화마로 잿더미로 변해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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