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대형산불 확산…국가위기경보 '심각' 발령

인근 주민 1000여명 대피령

입력 : 2022-03-04 오후 9:52:3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쪽인 강원 삼척까지 번지고 있다. 산림청은 오후 7시를 기해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4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현재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은 바람을 타고 북상하면서 강원 삼척 원덕읍 일대로 번졌다.
 
이에 당국은 원덕읍 월천리·산양리·노경리·사곡리·기곡리 주민 1000여명에 대피령을 내렸다.
 
원덕읍 호산리 호산교차로∼울진 방향 7번 국도는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불이 호산리 LNG 생산기지 인근까지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대원 225명과 장비 85대를 LNG 기지에 집결시키는 등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진에 배치할 예정이었던 중앙119구조본부 대용량 방사포도 방향을 돌려 LNG 기지로 이동 중이다.
 
울진 산불로 인해 전력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강릉지역 시설물 형광등까지 깜빡임 현상이 일어나는 등 강원 곳곳에 산불 여파가 커지고 있다.
 
산림 당국은 산림청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100여 명을 투입했으며, 이날 오후 6시 20분께 월천삼거리 주유소에 현장 지휘 본부를 설치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4일 경북 울진군 북면 야산에서 난 불이 주변으로 크게 번지면서 도로 옆 건물에 불이 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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