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대선 전 마지막 메시지 "국민 집단지성 보여달라"

국무회의 주재…"선관위, 투개표 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 없어야"

입력 : 2022-03-08 오후 12:27:15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대선 전 마지막 메시지로 "내일 본투표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로 우리 국민의 집단지성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내일은 20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선택하는 '국민의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운명과 미래를 선택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투표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와 관련해서는 "37%에 육박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며 "지난 총선과 대선보다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선관위를 향해 "개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투개표 관리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사전투표 관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교훈으로 삼아,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확진자들의 투표권 보장에 빈틈이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며 "확진자들의 투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거나 장시간 대기해야 한다면, 고통스럽기도 하고 증세가 나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투표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게 하는 데도 특별히 신경을 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울진과 삼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데 이어 이날 강릉과 동해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한 것에 대해서도 "관계부처는 이재민들이 하루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와 피해 지원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영농재개와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에도 힘쓰는 등 피해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고, 신냉전 시대의 도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며 "상황이 어디까지 확대되고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국제협력을 긴밀히 하면서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기민하게 대처해야 하겠다"며 "특히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의 외교와 안보에 대해서는 대선이 끝나면 당선자 측과도 잘 협력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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