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컴플렉스 전경. (사진=차바이오텍)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차바이오텍(085660)은 탯줄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는 방법과 이 세포를 활용해 개발한 치료제의 활용 범위에 대한 유럽 특허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 특허 기술을 활용하면 탯줄 유래 줄기세포를 인체 내부와 유사한 환경에서 배양하기 때문에 고순도 세포를 더 많이 증식시킬 수 있어 세포의 제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바이오텍은 앞서 '제조효율 높인 탯줄유래 줄기세포 제조방법'에 대한 일본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탯줄 유래 줄기세포는 기존 줄기세포치료제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성인 골수 유래 줄기세포에 비해 면역조절 및 신경재생 등에 직접 작용하는 주요 인자들이 높게 발현해 다양한 질병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차바이오텍은 자체 개발한 독창적인 배양기술을 기반으로 하나의 조직에서 수십만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규모로 줄기세포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다. 또 다른 독자 기술인 세포 동결기술로 세포 유효기간을 대폭 늘릴 수 있어 저비용·고효율 줄기세포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는 상업화 경쟁력을 갖췄다.
차바이오텍은 탯줄 유래 줄기세포로 퇴행성 허리디스크 치료제 '코드스템-DD(CordSTEM-DD)', 난소기능부전 치료제 '코드스템-POI(CordSTEM-POI)'를 개발하고 있다.
코드스템 -DD는 현재 국내 7개 주요 종합병원에서 임상시험 2상이 진행 중이다. 차바이오텍은 향후 국내 임상 2상 결과와 임상 1상 자료를 활용해 글로벌 임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코드스템-POI는 지난 1월 임상 1/2a상 계획(IND) 신청서 제출을 마친 단계다. 차바이오텍은 조기난소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제의 안전성, 내약성 및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조기난소부전은 갱년기가 아닌 이른 시기에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질환이다. 불임과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환자들이 사회적, 정신적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특허 획득을 통해 탯줄유래 줄기세포 치료제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라며 "탯줄 유래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국내 품목허가는 물론 유럽 및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도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