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현행 6명인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8명으로 완화한다. 오후 11시까지인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그대로 유지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사적모임 제한을 6인에서 8일로 조정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권덕철 1차장은 "지난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새롭게 조정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오미크론 대유행과 의료대응체계 부담, 그리고 유행 정점 예측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하기에는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분들의 생업의 고통을 덜고, 특히, 국민들의 일상 속 불편을 고려하여 인원수만 소폭 조정하는 것으로 격론 끝에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도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도 301명"이라며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위중증 환자도 증가하고 있고 의료체계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주간 위중증 환자 수는 12일 1066명, 13일 1074명, 14일 1158명, 15일 1196명, 16일 1244명, 17일 159명, 18일 1049명으로 연일 네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국의 중환자병상 가동률은 66.5%로 빠르게 늘고 있고 일부 지역의 경우 가동률이 90%에 이르러 포화상태인 곳도 나타나고 있다.
그는 "코로나에 확진된 일반 환자들을 위해서 일반 의료체계 내 코로나 진료를 서두르고 있다"며 "먹는 치료제의 처방대상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자 중 60세 이상 환자까지 확대하고, 이를 위한 충분한 물량구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28일부터 중앙부처 공무원 3000명, 군인 1000명을 전국 현장에 파견하고, 이어서 16일부터는 공중보건의사 약 500명도 코로나의 최전선에 조기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또 국민들의 적극적인 백신접종 참여도 재차 당부했다. 그는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델타에 비해 낮지만 독감과 유사해지는 경우는 백신을 접종한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0.52%이고, 특히 60대 이상의 고령층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5.05%으로서 독감(0.05%~0.1%)의 50배 이상"이라며 "이에 반면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미만의 치명률은 0%"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현행 6명인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8명으로 완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 한 식당에 영업시간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시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