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국민 5명 중 1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의미다. 특히 주말효과가 사라지면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통한 확진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오미크론발 '5차 대유행'이 정점에 진입했다면서도 확산세 감소 여부는 한주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5만3980명 늘면서 국내 누적 확진자수는 총 993만6540명을 기록했다. 이는 1000만명을 앞둔 규모로 전체 인구의 20%에 해당한다.
최근 2주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9일에는 34만2430명을 시작으로 10일 32만7532명, 11일 28만2976명, 12일 38만3655명, 13일 35만182명, 14일 30만9779명, 15일 36만2303명, 16일 40만666명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17일에는 62만1221명, 18일 40만6911명, 19일 38만1435명, 20일 33만4689명, 21일 20만9165명, 22일 35만3980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오미크론발 확산세가 정점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35만 3960명으로 약 35만 4000명 수준"이라며 "지난주 동일한 요일의 국내 확진자 수가 36만 2000명 수준이었고, 이에 비교하면 미세하게 줄어든 수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부터 이러한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며 "매주 크게 나타나던 증가 추이가 정체되고 있어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진입해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감염 확산세가 감소세로 돌아섰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지난주부터 동네병원의 코로나19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면서 검사 역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염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BA.2)' 점유율 상승도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2월넷째주 10.3%에 이달 셋째주 기준 41.4%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손 반장은 "유행의 정점을 지나 본격적인 감소 추세로 전환되는지 여부는 금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내일부터는 통상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가 사라지며 확진자가 증가하는 날이 시작하기 때문에 전주 대비해 어느 정도의 증가 패턴을 보이는지를 평가해 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만3980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993만6540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