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 성남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차기 시장으로 김민수 국민의힘 분당을 당협위원장을 가장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에 이어 신상진 전 국민의힘 의원, 조신 전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단장 순으로 적합도가 높았다.
(사진=KSOI)
30일 뉴스토마토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6~27일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남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후보인 김민수 당협위원장이 21.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상진 전 의원(국민의힘, 14.2%), 조신 전 단장(민주당, 12.7%), 장영하 변호사(국민의힘, 6.8%), 박정오 전 성남시 부시장(국민의힘, 6.6%), 이기인 성남시의회 의원(국민의힘, 5.4%),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민주당, 4.7%), 최만식 경기도의회 의원(민주당, 3.4%), 정윤 성남시의회 의원(민주당, 2.7%), 이상호 성남시의회 의원(국민의힘, 2.1%) 순이었다. 이외 '기타 다른 후보' 2.2%, '적합 후보 없다' 6.4%, '잘 모르겠다' 11.6%로 집계됐다.
1위 김민수 당협위원장과 2위 신상진 전 의원의 격차는 7.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의 결과다. 신 전 의원과 조신 전 단장의 격차는 1.5%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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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들을 대상으로 성남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조신 전 단장이 18.2%로 1위를 차지했다. 조 전 단장은 성남시 중원구 당협위원장 출신이다. 2위는 윤창근 의장(10.8%)이었다. 조 전 단장과 윤 의장의 격차는 7.4%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에서 조 전 단장이 우위를 보였다. 이어 최만식 의원(6.1%), 정윤 의원(5.9%)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다른 후보' 9.8%, '적합 후보 없다' 32.6%, '잘 모르겠다' 16.7%였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조신 전 단장이 36.0%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윤창근 의장(15.8%), 최만식 의원(9.0%), 정윤 의원(6.6%)으로, 전체 응답자 결과와 순위가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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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후보들을 대상으로 성남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신상진 전 의원이 2위 김민수 당협위원장과 크지 않은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신 전 의원은 20.0%, 김 위원장은 19.4%를 기록했다. 0.6%포인트 초박빙이었다. 앞서 여야 모든 후보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에는 김 위원장이 1위였지만, 국민의힘 후보들로 한정할 경우 신 전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장영하 변호사(12.3%), 박정오 전 부시장(7.4%), 이기인 의원(7.3%), 이상호 의원(3.0%) 순이었다. '기타 다른 후보' 5.0%, '지지 후보 없다' 17.0%, '잘 모르겠다' 8.5%였다.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는 순위가 뒤바뀌었다. 김민수 위원장이 30.1%로 1위를 기록했다. 신상진 전 의원은 24.8%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장영하 변호사(17.6%), 박정오 전 부시장(9.1%), 이기인 의원(8.6%), 이상호 의원(1.6%) 순으로 나타났다.
KSOI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은 조신 단장 강세, 국민의힘은 김민수 위원장과 신상진 전 의원 간 각축전"이라며 "신상진 전 의원이 국회의원 출신임에도 적합도에서 1위를 못한 점은 특이할 만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응답률을 보면 대선 패배 여파로 진보층 응답률이 보수층에 비해 절반가량에 그쳤다"며 "이에 따라 적합도 결과에서 민주당 후보가 뒤처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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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 42.1% 대 민주당 35.4%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에 우위를 보였다. 이어 국민의당(8.1%), 정의당(3.4%) 순이었다. 이외 '기타 정당' 2.0%, '지지 정당 없다' 7.4%, '모름·무응답' 1.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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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성남시장의 선택 기준으로는 소속 정당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응답자의 25.1%가 ‘소속 정당’을 선택했다. 이어 적지 않은 차이로 도덕성과 청렴성(24.6%), 정책과 공약(23.7%)이 시민들이 성남시장을 선택하는 중요 기준으로 지목됐다. 이외에도 후보들의 경륜과 경험(13.9%), 주변의 평가(5.3%), 당선 가능성(4.2%) 등이 중요 요소로 꼽았다. 기타·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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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의 성격과 관련해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정부에 대한 국정안정론이 야당의 정부견제론을 앞섰다. 새로운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3.0%로 절반을 넘었다.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 등 야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9.3%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7%였다.
은수미 현 성남시장은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성남은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을 대선주자로 끌어올린 근거지로, 민주당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다. 국민의힘에서도 분당이 포함되는 성남은 당내에서 '천당 위 분당'으로 불릴 만큼 보수세가 강해 여야의 치열한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무선 100%)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통계 보정은 2022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