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미래형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주조·금형·로봇·적층제조 등 14대 뿌리산업에 1900억원을 지원한다. 또 수소산업 신규 연구개발(R&D)에도 170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부터 미래형 첨단 산업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뿌리산업법을 개정해 관련 산업 범위를 기존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6대 분야에서 정밀가공, 적층제조, 로봇, 센서 등을 포함 총 14대 분야로 확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4대 뿌리산업 분야에 총 191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6일 밝혔다. 표는 뿌리산업 범위.(표=산업통상자원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뿌리업계 간담회에 참석한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우리 경제가 일본 수출규제, 코로나19 등 연이은 위기를 극복하고, 신속히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제조업의 근간이자 핵심인 뿌리기업인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뿌리산업을 14대 분야로 확장한 이유는 4차 산업혁명, 디지털·그린 전환 등 제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었다"며 "금년에는 이를 모멘텀으로 삼아 뿌리산업의 미래형 첨단 산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뿌리산업의 첨단 산업화를 위한 융⋅복합화, 디지털화, 경쟁력 강화 등 3대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친환경 선박, 수소산업 등 미래 신시장에서 뿌리산업 공정혁신을 일으키고 뿌리공정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또 우수 인재가 유입되도록 숙련인력 양성과 쾌적한 근로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14대 뿌리기술의 R&D 예타를 추진하고 디지털 뿌리명장센터도 추가 지정한다. 또 지능형 뿌리공정 시스템 구축예산 확대와 특화단지 차세대 공정분야로의 확장, 뿌리·정보통신기술(ICT)대학원 융복합 특화과정 개설 등에 대한 정부지원도 강화된다.
특히 산업부는 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총 191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대비 18.6% 늘어난 규모로 뿌리산업 연구개발 958억원, 인력 양성 419억원, 뿌리공정 설비구축 지원 173억원 등이다.
아울러 올해 수소산업 전주기 분야 국가연구개발과제에도 총 1718억원을 지원한다. 이 중 신규 R&D 과제는 1년 전보다 약 62%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42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월 말 수소 생태계 확대를 위한 수소 분야 R&D 과제 기획 공고를 진행하는 등 총 22개의 신규 과제 수행기관이 선정된 상태다.
수소생산 분야의 경우는 경제성 있는 수전해 설비 운용 기술 확보를 위해 10메가와트(MW)급 이상의 대규모 실증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과제는 제주 구좌읍에 위치한 30MW 풍력단지 내 12.5MW급 수전해 설비를 구축하고 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기반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실증 사업이다.
이번 과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사업이 종료될 2026년 연간 약 1000톤 규모의 청정수소가 생산돼 제주도 내 수소청소차 약 300대 및 수소터빈 혼소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외에 저장·활용 분야에서는 기체수소 대비 약 800분의 1로 부피 절감이 가능한 액화수소 저장기술과 수소탱크, 압축기 등 수소설비 부품의 원가 절감 및 고성능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4대 뿌리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사족보행 로봇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