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과 조찬 회동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유승민측 제공)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GTX 확충과 버스 총량제 완화에 대한 협력을 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오세훈 시장과 조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통 문제가 경기도와 서울시가 (협력이)필요한 부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앞으로 GTX지하철·광역버스를 놓고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오전 수원 아주대병원 정류장에서 8800번 버스를 타고 서울시청으로 왔다며 "화성이든 수원이든 또 저 북쪽에서 서울로 출퇴근하시는 분들, 아침 버스 타고 오시는 분들이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체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가 되면 버스총량제를 오 시장과 구체적으로 논의해 완화하는 방향으로 요청했다”며 서울시와 협력해 교통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임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버스의 경우 서울시와 협의할 때마다 그 버스가 화성에서 오는지 시흥에서 오는지에 따라 협조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공적인 국민 세금 보조가 들어가는 문제인 만큼 서울시와 경기도가 어떻게 보조를 분담할지 더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GXT 노선 확충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GTX A·B·C 노선 건설과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때 대국민 공약한 수도권 GTX D·E·F 세 가지 노선에 대해 앞으로 서울시와 경기도가 긴밀하게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의 발언은 윤석열정부와의 협력 뿐만 아니라 이날 GTX-A 공사현장 방문 후 오 시장과 만날 김은혜 의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될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규노선과 기존 노선 연장을 약속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오 시장과는 23년째 인연"이라며 "제가 원팀 단어를 굳이 안 써도 될 만큼 오래된 아주 소중한 인연"이라고 서울시와의 '협력 도정'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반드시 국민의힘이 승리해 이재명 지사 4년 동안의 경기도를 완전히 바꾸겠다”고 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