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가 소프트웨어(SW) 로봇 도입을 통한 업무 효율화로 지난해 100억원 이상 비용과 9만 시간의 업무를 절감했다. 디지코 전환에 속도를 내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업무 효율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T는 18일 지난해 워크 이노베이션(Work Innovation) 업무혁신 프로젝트로 직원 업무시간을 연간 약 9만 시간 이상, 약 103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KT 직원들이 자체 개발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구를 이용해 전표처리 등 전산작업을 처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KT는 2020년부터 언택트(Untact), 페이퍼리스(Paperless) 업무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구를 도입해 단순반복적 전산업무를 자동화하고 모바일로 수행해 업무 시간을 줄였다.
대화형 로봇 기반 인사업무(HR) 모바일 신청 도구 '마비서'는 휴가, 출장, 의료비·경조금 신청, 재택근무 신청, 연말정산 등 복무·복지서비스 업무 90%를 구현하도록 개선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인사복지 기능을 확대해 증명서 발급, 육아휴직, 단체보험, 연장근로 등 업무도 제공했다. 서비스 이용률은 지난해 46%를 기록했고, HR 업무 자동화로 연간 8만5000시간을 절감했다. 최근 실시한 지난해 연말정산 업무는 기한 내 미완료 건수가 2020년보다 58% 이상 줄어들었고 관련 업무시간도 36.7% 감소해 약 4000시간을 절감했다.
조사·수합 업무 자동화도구 조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약 1000건이 넘는 조사건수가 생성됐다. 업무 효율화로 연간 약 5만4000시간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업무 도구 '사이니'는 서류 서명 업무를 디지털화해 대면업무의 비효율을 줄였다. 손쉬운 모바일 사용환경을 구현해 서명 서식을 만드는 단계를 줄이고 전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자율좌석예약 도구 '디지코 워크플레이스'도 업무 편의를 높이고 있다.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KT는 시내 주요 거점에 원격오피스를 마련하고 이용 활성화로 출퇴근 부담을 줄였다.
옥경화 KT IT전략본부장 전무는 "워크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는 직원들의 단순 반복적 일상 업무로 인한 불편사항들을 해소하고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들고자 2020년부터 시작했다"면서 "사내에서 먼저 디지털 전환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 자동화를 추진 중이며, 신규 서비스 개발 및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