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대북정책, 낡은 이분법 벗어나야"

“이념적 유연성을 확장할 때”

입력 : 2022-04-22 오후 5:26:17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 정치통합분과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대북정책에 대해 “보수는 반북, 진보는 친북이라는 낡은 이분법에서 벗어나 통합의 정책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이념적 유연성을 강조했다.
 
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정치통합분과위원회 ‘초당적 대북정책 실현 위한 제언’ 간담회에 참석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통일의 완성은 우리 민족 최대의 과업이자 인류의 바람”이라고 했다.
 
윤석열정부의 통일부장관 내정자이기도 한 권 부위원장은 “김대중정부도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를 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러나 북핵 문제를 비롯해 한반도 정세는 여전히 불안하고 불확실하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어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초당적 대북정책이 마련되어야 비로소 지속가능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추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독일의 사례는 오랜 기간 대결과 반목, 분단을 넘어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초당적인 대북 및 통일정책을, 긴 안목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보수는 반북, 진보는 친북이라는 낡은 이분법에서 벗어나야한다"며 이념적 유연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권 부위원장은 “최근 미래 통일의 주역이 될 청년들이 통일에 대해 무관심하다거나 심지어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며 “대북정책이 달라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낡은 진영 논리에 갇힌 기존의 논쟁이 청년들에게 염증을 느끼게 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결과 반목의 틀에서 벗어나 이념적 유연성을 확장해야 한다"며 "여야를 아우르고, 미래의 주역인 청년세대가 공감할 대북정책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다시 한 번 초당적으로 힘을 합쳐야한다고 주장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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