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부친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3일 부친상을 마친 뒤 정상 출근해 업무에 복귀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업무와 관련해 "코로나19 특위 일도 점검해서 다음주 정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으로 진행 상황들을 살펴보고 본격적으로 발표를 할 수 있는 부분들은 발표를 시작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또 여야가 전날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합의한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 관련 입장에 대해서는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며 "보고받은 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19일 부친상을 당한 뒤 상을 치르고 이날 처음으로 업무에 복귀했다. 그는 "상을 치르자마자 바로 인수위 업무를 시작하려 출근했다"며 "아버님께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더 열심히 일 하라고 생각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안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우리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아버지의 선한 영향력 덕분이었고, 저에게 모자란 것이 많다면 저의 인생 공부가 아직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버지의 삶을 되새기면서, 아버지의 유훈을 받들고 실천하면서 살아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안 위원장은 "선친께서는 1930년생으로 92세셨으나, 건강하신 편이셨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으로 돌아가셨다"며 "저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으신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국가가 해야 할 가장 근본적인 책무"라며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비극과 슬픔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이야말로, 지금 당장 제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