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이 24일 “경호나 공관을 짓는 시간과 비용 등을 감안해 윤석열 당선인 관저를 외교부 공관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초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너무 낡아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선회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외교부 공관을 먼저 둘러보고 낙점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실무진이 이전을 해야겠다고 전달 후 본인이 거주하실 공간이니까 자연스럽게 가서 한 번 둘러본 것”이라고 했다.
배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관저 관련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배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을 만나 "집무실이전TF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많은 대안을 놓고 비교하고 실무진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집무실은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용산 국방부로, 대통령 관저는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선회했다. 배 대변인은 ‘집무실도 관저도 모두 한 차례씩 바꾸면서 일각에서는 졸속으로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는 기자들 지적에 “긴 청와대 역사를 있다가, 저희가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해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며 "시민단체나 국민들의 우려에 대해서는 다 말씀을 듣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기존에 쓰던 공간이 낡았고 경호나 보안상의 문제가 있는 점에 대해서 완벽하게 해서 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중간에 계획이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다.
외교행사에 주로 쓰이는 외교부 장관 공관이 갑작스레 대통령 관저로 낙점되자, 외교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외교부와의 사전 협의 유무를 묻는 질문에 배 대변인은 "외교부와 합의를 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전TF에서 여러 가지 대안을 놓고 이미 준비를 하고 있었던 사안이기 때문에 외교부의 반응은 저희가 거기에 응답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