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후보 3자 단일화 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경기지사 당내 경선을 뛰고 있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경심 전 교수를 사면해달라”고 요청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법률적 호소가 아니라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정 전 교수를 사면해달라”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전 교수는 지난 2020년 12월23일 자녀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다음달 8일 석가탄신일은 문 대통령 임기 전 마지막 사면 기회로 꼽힌다. 이에 안 의원은 “대통령의 멘토인 송기인 신부 등 종교계가 나서서 정경심 교수 사면을 탄원했다”고 말했다. 송기인 신부는 과거 정의구현전국사제단에서 반독재 투쟁과 민주화에 앞장선 인물로, 부산 재야의 대부로 불린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지난한 검찰정상화 검찰개혁 과정에서 고초를 겪은 분들이 있다. 윤석열 검찰의 검찰권 남용으로 멸문지화를 당한 가족도 있다"며 "수사가 아니라 사냥을 당하다시피 했다"고 조국 전 장관이 당한 고초를 전했다. 이어 "원상회복은 영원히 불가능하겠지만 지금이라도 최소한의 배려는 해주셔야 한다"고 사면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5월9일까지는 우리들의 대통령이다. 임기 끝나기 전에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해달라"며 "임기를 마치기 전에 피눈물 나는 분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