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2실·5수석'체제로 개편한 대통령실 인선을 발표했다.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간사인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이, 경제수석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내정됐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새 정부의 대통령실 수석급 인선을 발표했다.
국가안보실장에는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이 내정됐다. 장 실장은 김 전 차관에 대해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이자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역임한 국내 외교·안보 분야의 권위자"라며 "국제정치학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학자이자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정책 조언자, 정부 부처의 직간접 경험을 통해 정책적 전문성을 갖춘 분"이라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안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서 국가와 국민 안위를 지켜내는 컨트롤 타워를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김성한 신임 국가안보실장 산하 1차장에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2차장에는 신인호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 비서관이 임명됐다. 이번 인선에서는 기존과 달리 1차장이 외교, 2차장이 국방으로 역할이 교체됐다. 이에 장 실장은 "어차피 지금은 안보 국방이 외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정이어서 1차장, 2차장을 역할 분담 했다"고 설명했다.
경호처장에는 김용현 전 합참작전본부장을 인선했다. 장 실장은 "김 내정자는 현역 시절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으로서 대한민국의 수도를 방위하고, 대통령이 위치하는 특정경비구역의 경호 업무를 총괄한 바 있어 경호처장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대기 비서실장 산하의 5수석비서관은 윤 당선인의 측근으로 구성됐다.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경제수석을 맡게 됐고 이진복 전 의원이 정무수석,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교수가 사회수석으로 임명됐다. 최영범 전 SBS 보도본부장이 홍보수석, 강승규 전 의원이 시민사회수석을 맡는다. 대변인에는 강인선 전 조선일보 기자가 내정됐다.
장 실장은 최 전 차관에 대해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 핵심요직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라며 "대한민국에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경제 문제가 산적한 현 상황을 타개하는데, 거시경제와 금융정책 분야에서 두루 전문성을 갖춘 최 내정자가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장 실장은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체제변화 취지에 대해 "현행 청와대의 3실(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8수석(정무·국민소통·민정·시민사회·인사·일자리·경제·사회) 구조를 2실(비서실·국가안보실)·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체제로 슬림화했다. 작지만 효율적인 대통령실을 만들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약대로 민정수석이 폐지됐는데 그간 민정수석이 하던 친인척관리·인사검증 등의 역할은 어떻게 되는지' 묻는 질문에 "검증 업무는 경찰·법무부 이런 쪽에서 다원화된 채널 속에서 다원화된 평판을 가지고 앞으로 인사를 할 생각이고, 청와대 내에 기강 문제 이런 것들은 공직기강비서관을 둬서 그 업무를 수행하려고 한다"고 했다. 민관합동위원회에 대해서는 "급하게 서두르지않겠다. 한 분 한 분 좋은 민간 전문가 모아서 발촉할 생각이니 시간을 달라"고 답했다.
1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내정자가 발표한 국가안보실 조직도
아울러 국가안보실 조직도도 발표됐다. 김성한 신임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국가안보실 조직에 대해 "1실장·2차장·6비서관·1센터장으로 꾸릴 것"이라고 공표했다. 이어 "현재 포괄 안보의 시대에 살고 있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주로 우리가 위협이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사이버 안보 문제, 기후변화, 또 글로벌 공급망 문제라든지 이러한 새로운 이슈들이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포괄 안보적 관점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당당한 외교 더 튼튼한 안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