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한국동서발전은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채권발행 성공으로 동서발전은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 로드맵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채권은 3년 만기 녹색채권이다. 녹색채권(그린본드)은 신재생에너지 등 환경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특수목적채권으로,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친환경 사업으로 사용처가 제한된다.
미국과 아시아, 유럽에서 모두 판매할 수 있는 글로벌본드(144A/RegS) 형태로 발행됐다.
지난 4월 28일 진행한 투자자 수요 모집에서 모집금액의 6배에 달하는 약 30억 달러의 수요를 확보했다.
투자자 수요가 몰리면서 이 채권은 최초에 제시된 금리(130bp)에 비해 35bp(1bp=0.01%) 절감된 95bp 수준으로 발행됐다. 동일 조건의 국내발행 채권과 비교했을 때 3년간 약 141억원의 금융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동서발전은 이번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국내외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에너지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자금을 상환할 때까지 자금 사용내역, 환경개선 효과 등을 담은 투자자 안내문을 외부기관의 인증을 받아 매년 공시할 예정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최근 시장 변동성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에도 적극적으로 시장을 찾아 에너지 전환 의지를 전달한 덕분에 성공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며 "이번 채권발행 성공이 향후 발행을 준비하는 한국물에 우호적인 발행 환경을 조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동서발전은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한국동서발전 전경. (사진=한국동서발전)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