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 내부비판에 퇴임식 안 열기로

‘책임론’ 등 비판 거세…김 총장 12일 째 연가

입력 : 2022-05-04 오후 3:32:02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검수완박'(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김오수 검찰총장이 퇴임식 없이 검찰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4일 김 총장의 퇴임식 요청 논란과 관련해 “퇴임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며 “그 외에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검찰 안팎에서는 김 총장이 6일 자신의 퇴임식을 열어줄 것을 대검 간부들에게 요청했다는 말이 돌았다.
 
검찰 내부에서는 김 총장의 퇴임식 요청 소식에 대해 비판하는 소리가 나왔다. 검수완박 법안 통과로 조직 내 분위기가 부정적인 것과 김 총장이 수장으로서 뚜렷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옴에도 퇴임 행사를 열어야 하냐는 것이다.
 
실제 지난 4월8일 서울 북부지검 이복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껍질에 목을 넣는 거북이 마냥, 모래 구덩이에 머리를 박는 타조 마냥 사라져 버린 분들을 조직을 이끄는 선배로 모시고 있다는 게 부끄럽다"며 김 총장을 비판한 바 있다.
 
김 총장은 여야가 ‘검수완박’ 중재안에 합의한 지난달 22일 사의를 표명하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아직 김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2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움직임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뒤 출근하지 않고 있는 김오수 검찰총장의 퇴임식 문제를 놓고 검찰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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