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인사참사 결단해야" 대 국민의힘 "새정부 발목잡기"

윤석열정부 1기 내각 놓고 설전 벌여

입력 : 2022-05-05 오후 3:05:36
박홍근(가운데) 민주당 원내내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5일 윤석열정부 1기 내각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의도적인 자료제출 거부와 불성실한 답변, 잡아떼기로 일관하는 윤석열정부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모습에 국민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며 "김앤장 20억 상당 고문료의 전관예우 성격을 부정하고 '공공외교'로 답변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뻔뻔함이 도를 넘었다. 자진사퇴한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보다 훨씬 더 큰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버티기에 국민의 인내심은 한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박도 큰 틀에서 보면 게임'이라는 박진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발언은 국민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원희룡 국토부장관 후보자의 오등봉 개발사업, 업무추진비, 정치자금법 위반 등 7대 의혹은 청문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며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대한민국 국무위원 후보자인지 일본의 장관 후보자인지 의심스럽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예견된 역대 최악의 인사참사로, 국무위원 인선 기준조차 밝히지 않은 친구인사, 측근인사의 결과"라며 "국민은 윤석열정부 '기가찬(기업가족찬스)' 국무회의를 보고 싶지 않다. 결정한 사람이 결단하라"고 압박했다.
 
반면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국회에서 '새정부 발목 잡기'에 빠져있는 동안 임기 종료를 코 앞에 둔 대통령은 '새 정부 디스(dis)'에 여념이 없다"며 "민주당은 아직도 대선이 끝나지 않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후에도 '한 진영만의 대통령'을 계속할 기세"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국무총리를 비롯한 인사청문회가 종료된 후보에 대해 신속히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남은 청문회 일정도 차질이 없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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